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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지구온난화 못 막으면 8억 인구에 재앙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가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개막해 내일(12일) 폐막한다. 협약 당사국 대표들을 비롯해 시민단체, 국제기관 등 7만여 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세계 이목이 쏠리면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해결에 주력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동지역 전쟁과 내년 대선 등 복잡한 국내외 정세로 불참을 발표했다. 취임 후 총회에 바이든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이다. COP28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선진국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OP28 의장은 지난달 28일 메리 로빈슨 전 유엔기후변화 특사와의 대화에서 “지구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사용 없이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즉각적인 비난에 직면했다. 알 자베르 의장은 서둘러 진화에 나서 “과학을 존중하고 믿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일부 행사 관계자들은 총회 전부터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COP28이 열리는 것에 대해 우려했었다. 산유국에서 행사가 열려 자국의 석유산업을 홍보할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번 총회에서 최초로 기후 펀드를 설립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가 3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펀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2500억 달러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대부분은 선진 산업국에서 배출하지만 피해는 전 인류에게 돌아간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업국 등 비산업 국의 피해가 크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에 따르면 인구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은 4%에 불과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재해의 피해는 가장 크다.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CAT)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500억mt(metric ton)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4억mt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그 뒤로 미국(63억9000mt), 인도(35억2000mt), 유럽연합(34억3000mt), 러시아(20억3000mt), 일본(11억7000mt) 등 순이다.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중국의 반에 못 미친다. 하지만 배출량을 인구수로 나눌 경우 1인당 배출량은 중국을 압도한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3년 후에는 목표치가 수정됐다.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목표치를 1.5도 이하로 낮췄다. 2도를 허용하면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없다는 이유다.   ‘1.5도’가 지금 글로벌 화두로 떠올랐다. ‘마지노선 1.5도’라는 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된다면 최소 수년에서 최장 2030년 사이에 1.5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한다. 학계 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보다 현재는 지구 온도가 평균 1.2~1.4도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COP28 총회에 맞춰  기후변화가 지구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공개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로 영향을 받는 도시들의 가상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이미지는 각 지역의 고도와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졌을 경우를 가상한 것이다.   이미지는 두 종류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한 경우와 이를 지키지 못해 섭씨 3도가 오른 경우를 비교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2021년에는 섭씨 3도가 오른 것을 가정해 샌타모니카 피어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경우 해수면이 최고 20피트 상승해 피어 전체가 바닷속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했을 때에는 지구촌 대부분의 도시에서 지금의 상황과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하지만 3도가 올랐을 때를 가정하면 곳곳이 물에 잠긴다. COP28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물이 차올라 건물들이 물속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 후쿠오카 주택들은 지붕만 남기고 바닷물에 잠기고 영국 글래스고는 차도까지 물이 차오르게 된다.     현재 지구에는 만조 때 물에 잠기는 지역에 대략 3억8500만 명이 거주한다. 기온이 1.5도 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에서 5억1000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지구의 평균온도가 3도 높아지면 만조 시 8억 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육지가 바다에 잠길 수 있다.     기후변화가 허구라는 주장도 있지만, 최근의 기상 이변을 보면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는 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고 그 영향은 전 인류에게 미친다. 그런 만큼 지구촌 전체의 공조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보이지 않게 다가오는 재앙에 대비해야 할 때다. 김완신 에디터FOCUS 지구온난화 재앙 온실가스 배출량 지구온난화 해결 유엔기후변화 특사

2023-12-10

[독자 마당]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올해 초 미국에선 철 지난 폭설로 서부지역의 오랜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됐으나 세계 곳곳에선 전례 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이는 변화무쌍한 자연 현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연이어 지구촌 곳곳에서 예측할 수 없는 폭우와 고온, 가뭄이 지속하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혹시 기후변화의 조짐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도 ‘극한 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았다.     기후로 인한 재해는 역사상 끊임없이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이전과는 달라 보인다. 이유는 200년도 안 된 산업화 시기로부터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섭씨) 이상 올랐다는데, 이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기상 이변도 전례 없는 유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북반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이상고온으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산불 등 갖가지 재난, 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북반구가 여름이어서 그렇다 해도 계절과 무관한 연중 극한의 날씨인 남,북극의 빙하와 빙산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또 그린란드,시베리아,알래스카의 동토가 지반을 드러내고 있으며, 헤밍웨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킬리만자로의 눈’은 녹아 없어진 지 오래다. 만년설에 쌓였던  지구의 최고봉들이 속살을 내보이는 것은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빚어지는 결과이다.     이렇게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온 상승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해  지금의 참담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생활 폐기물을 줄여 유해 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을 막아야 한다.  쾌적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윤천모 풀러턴독자 마당 기후변화 온실가스 배출량 지구촌 곳곳 지구 생태계

2023-08-08

"포괄적 온실가스 배출규제 안돼"

연방대법원이 낙태 권리 공식 폐기에 이어 정부의 포괄적인 온실가스 규제에 제동을 거는 등 보수적인 판결을 내놨다.   9명으로 구성된 대법관의 이념적 분포가 보수 절대 우위로 재편되면서 균형추를 잃은 대법원이 각종 이슈에서 우클릭하며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6대 3으로 연방 환경청이 대기오염방지법을 토대로 석탄 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방출을 광범위하게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존 로버츠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전국적으로 전기 생산에 석탄이 사용되지 않을 정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는 것은 현재 위기에 대한 현명한 해결책일 수 있다”면서도 “그 정도 규모와 파급력이 있는 결정은 의회가 하거나 의회의 명확한 임무를 받은 기관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전체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30%는 발전소에서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를 퇴행시키려는 파괴적인 결정”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법에 따라 부여된 권한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고등학교 스포츠 경기 뒤에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속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 22일에는 종교색을 띤 학교를 수업료 지원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교분리 관행을 벗어난 두 판결 모두 ‘6 대 3’으로 결정됐다.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이 찬성하고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이 반대한 것이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망명 희망자를 멕시코에서 대기로 하도록 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바이든 대통령이 중단시킨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5대 4로 판결했다. 진보 성향 대법관 3명 외에 로버츠 대법관과 보수성향 브렛 캐버노 대법관이 이 결정에 찬성했다.온실가스 배출규제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규제 온실가스 방출

2022-06-30

[중앙 칼럼] 옷장 앞에서 '지구'를 생각한다

2500갤런 용량의 물탱크는 지름 96인치, 높이 95인치의 원통형인 경우가 많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고 빈 탱크라도 360파운드에 달하는 무게로 설치할 때는 지게차가 필요하다.     캘리포니아 가정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조사 기관에 따라 100~360갤런이다. 2500갤런이면 한 가정이 7~25일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런 거대한 탱크에 가득 채운 물이 있어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청바지 ‘한 벌’이다. 영국의 환경보호 비영리기관인 엘런 맥아더 파운데이션은 청바지를 만들며 염색, 탈색, 워싱에 쓰이는 물의 양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월드뱅크는 의류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10%라며 전 세계 항공편과 해상 운송에서 배출되는 것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비 이후에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 상품이 지나치게 많은 점이다. 최대 온라인 중고품 할인점 스레드업은 매년 미국에서 판매된 뒤 소비자가 입지 않고 방치되는 의류가 90억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사서 입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과잉 생산되는 세태를 꼬집은 것이다.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CBS 방송과 인터뷰한 캘아츠 패션디자인 학과의 린다 그로스 교수는 “지난 30년간 패션 업계는 더 많은 제품을 파는 데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환경주의자들은 “지금 당장 옷장 안을 살펴보라”고 일침을 날린다. 일본과 영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 뒤 현재 LA에서 2년째 근무 중인 한 지인도 “다른 곳에서는 안 그랬는데 미국에서 좀 살다 보니 옷장에 입지도 않는 옷이 무더기로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경제를 말하며 환경을 걱정하는 건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처럼 말이 안 되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의류업체는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과 원단의 재활용 및 중고 재판매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동참한 브랜드들은 룰루레몬, 아크테릭스, 리바이스, REI, 메이드웰, 노스페이스, 타미힐피거, 스텔라 매카트니 등 다양하다. 특히 여성복 에일린피셔는 2009년부터 ‘테이크 백 프로그램’을 시행해 180만점 이상을 재활용했다.   여기에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다’로 한때 유명했던 힐튼 호텔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고백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지금 입은 옷은 중고다. 새 옷 대신 중고를 사면 의류 탄소 발자국을 82%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의식 있는 소비자가 되기 위해 결심을 다진다”고 적었다.   얼마 전 ‘지구의 날’이었다. 누구나, 언제나 그랬듯이 이런 특별한 ‘날’들은 지나고 나면 잊힌다. 솔직히 이런 날들의 수명은 그날 하루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경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기 쉽다. 북극의 빙하가 많이 녹아 북극곰은 불쌍하지만 당장 더욱 급한 건 코앞에 닥친 페이먼트이고, 생활비 마련이며, 투자 수익률과 은퇴준비이기 때문이다.   스레드업은 ‘지속가능한 옷장 만들기 7대 챌린지’를 제안했다. 중고 옷 입기, 빌려 입기, 친환경 브랜드 구입하기, 건조기 대신 널어서 말리기, 입었던 옷 다시 입기, 고쳐서 입기, 버리는 대신 기부나 재판매하기 등이다.     올해 지구의 날은 벌써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지구와 경제와 후대를 위해 당장 옷장을 열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또 한인 의류업체들에는 아직 말 같지 않게 들리겠지만, 중고 의류 판매와 기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후변화로 매년 꾸준히 오르는 기온처럼 이들 시장은 앞으로 5년 지금의 2배인 770억 달러로 커지며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류정일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옷장 지구 중고 재판매 당장 옷장 온실가스 배출량

2022-04-25

[J네트워크] 화석연료와 슬기롭게 이혼하기

올겨울 유난히 추울 거라는데, 이달 말 영국 글래스고에선 엄동설한보다 더 싸늘한 자리가 예정돼 있다. 31일 개막하는 유엔기구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얘기다. 각국 정상들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때 약속했던 탄소배출 감축 계획(NDC)을 중간 점검하고 더 상향된 감축안을 내놓는다.     문제는 이제까지 제출된 100여 개국의 공약을 살펴보니 2030년까지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7.5% 줄이는 수준이란다. 파리 협약 때 합의된 바람직한 상승폭 1.5도 사수를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지구온난화에서 인간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는 과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지만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화석연료(석탄·석유 등) 몫이 크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한다. 문제는 이 화석연료가 산업화 시대 이후 인류와 한몸처럼 굴러왔단 점이다. 미국의 에너지학자 리처드 뮬러가 “가솔린과의 관계는 불행한 결혼생활과도 같다”('대통령을 위한 물리학강의' 73쪽)고 비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죽하면 파리 협약을 주도한 미국도 당장 에너지대란이 닥치자 OPEC에 석유 증산을 요구하고 석탄 소비를 늘리겠는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중국)과 4위 국가(러시아) 정상이 COP26에 불참하고 NDC 제출에 미적대는 것도 그 ‘이혼’이 고통스러워서다.   부부 간의 이혼에서도 따지고 짚을 게 많은데 79억 인류의 ‘에너지 결혼 청산’이 순조로울 리 없다. 게다가 화석연료 대안으로 얘기되는 재생·바이오 에너지나 원자력 등은 현재 기술력으론 가격·규모·안전성 등을 담보하기 어렵다. 화석연료 중에 그나마 낫다는 천연가스의 경우 메탄 성분이 연소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들어오면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달한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NDC와 별개로, 이번 글래스고 회의에서 ‘글로벌 메탄 서 약’(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에 가입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마디로 이혼은 하고 싶은데 재혼 상대가 믿음직하지 못하다. 그런데 뮬러는 인류의 에너지 이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걸 상기시킨다. 화석연료가 본격화한 200여년 전까진 인간과 마소의 노동력, 목재와 등유가 우리 에너지의 원천이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다면 이혼하고 ‘지속가능한’ 재혼생활을 대비해야 할 때다. 다음 에너지 배우자로 무엇을 택할지, 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혼 과정에서 고통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 COP26을 지켜봐야 할 이유다. 강혜란 / 한국 중앙일보 국제팀장J네트워크 화석연료 이혼 화석연료 대안 에너지 이혼 온실가스 배출량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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